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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blog/해이일상

[해이일상] 치근단절제술+뼈 이식 수술 후기

by 쿠키해요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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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근단절제술+뼈이식 한지 이미 3주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술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술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큰 붓기나 아픔이 없습니다.

 

 

 

 

 

 

수술하게 된 이유

 

한 달 반전에 제 왼쪽 앞니의 잇몸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근데 점점 아프기 시작하고 심지어 저녁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팠습니다.

 

월요일에 급하게 동네 치과에 갔는데 심각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잇몸에 염증이 생겨 발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수술을 해도 큰 효과는 못 볼 것 같다고 발치를 권유했습니다.

 

 

사실 앞니는 10년전에 이미 신경치료를 받았고 또 1년전에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수영장에 부딪쳐 앞니가 깨져 또 치료받은 적 있어 이미 많은 문제가 있는 앞니였습니다.ㅠㅠㅠ

 

그래서 동네치과가 아닌 수영장에서 깨진 앞니를 치료하던 치과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치과 선생님이 발치하는 것보다 일단 치근단절제술로 염증을 긁어내고 녹은 뼈 공간에 뼈이식을 하는것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임플란트보다 자기 치아가 더 좋다고 일단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의 CT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면 완전 블랙 부분이 원래 흰색으로 채워져야 하는데 염증 때문에 뼈가 녹아서 블랙으로 됐데요! 구멍이 너무 커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ㅠㅠㅠ

 

 

근데 여기서 문제 생겼습니다.

잇몸의 염증이 약간 고름 같은 것이 생겨 고름을 빼내고 염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은 일단 고름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치료만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진통제 처방받고 먹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저녁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계속 아팠고 심지어 혀에 혓바늘까지 생겨버렸어요! 죽을 맛이었습니다. 3일 정도 지나서 더 이상 못 참아 다시 치과에 방문했습니다

 

그날에 또 큰 충격

잇몸을 째서 고름을 빼야 한데요!!! 잇몸을 째단요????? 리얼리리리리~~? 

먼저 마취를 하는데 안 그래도 아픈 잇몸에 그 긴 주삿바늘을 넣는데 소리 지를뻔했습니다. 사실 눈물 찔끔 흘렸어요!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잇몸을 쨌는데 큰 아픔은 없었지만 그냥 내 잇몸에서 뭘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싫었어요! 고름 뺴는것은 5분 정도 걸렸습니다!

끝나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녁때쯤 만약 열이 많거나 아프면 참지 말고 응급실에 가라고~~~

간호사님도 똑같은 얘기 여러 번 하시는데 너무 겁먹었습니다. 진짜요? 그런 경우가 많아요? 하면서 폭풍질문던졌습니다.

 

그리고 운전하고 집 가는 길에 마취가 풀리면서 아픔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이제 시작이구나 ~ 나는 곧 아파 죽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운전하면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ㅠㅠㅠㅠ

 

 

 

집에 도착하고 얼음팩으로 2시간 찜질하고 나니 신기하게 아픔이 싹 살아졌어요! 너무 신기하고 살맛 난 것 같았어요!

 

근데 혀에 혓바늘이 점점 커지면서 입안의 아픔은 여전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혓바늘이 살아질 줄 알았는데 점점 커져서 이비인후과 방문하고 치료받아 이튿날부터 좋아졌어요!

 

 

드디어 치근단절제술 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고름 빼기 위해 잇몸을 이미 한번 쨌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 2주 후에 수술 날을 잡고 드디어 무섭고 두려운 날이 왔습니다. 

 

 

일단 소독부터 무서웠습니다~ 피를 발라준 줄 알았어요!

 

 

 

 

 

그리고 마취, 여전히 아팠습니다.

 

수술은 약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수술 중에 아픔은 없었습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요! 사용하는 기구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입술을 누르고 아~ 입술은 아팠어요!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염증을 긁어내고 뼈이식까지 끝내고 마지막에 CT 사진 한번 더 찍으면서 수술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른쪽 사진 보시면 뼈이식으로 조금 채워졌어요! 이제 옆에 있는 뼈들과 잘 재생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이날에도 운전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근데 고름 뺄 때 보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래고 너무 신기하게 수술인데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붓기는 조금 있지만 티 나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실밥 뽑으러 다시 치과 방문했습니다. 실밥 뽑는 것은 간지러운 정도였고 소독하고 2분 안에 끝났습니다.

 

다시 일주일 뒤에 소독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뼈가 잘 자랐는지 염증이 더 이상 안 생기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발치인데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괜찮다고 합니다.

 

치과 가는 것은 진짜 너무 싫지만 치아관리는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이번에 뼈저리 깨달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치근단절제술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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